2zy 2008. 5. 30. 14:19


어슴푸레한 저녁.

"아무래도 혼자나오는 것은 조금은 무리었을까-? 텅텅 비었길래 뒤쫓아 나오긴 했지만..."

흠칫-.

기척을 느끼고 돌아섰을때는 아주 약간 늦어있었다.
검고 짙은 무언가가 유다의 이마와 목덜미를 스치고 지나간 뒤였으니까.

".......!! 치잇-."

손목에 늘어뜨린 팬던트를 고쳐쥐고 소리친다.

"정화 구역 설정-"

...분명 명령은 흔적을 찾으란 거였지만...
이대로 라면...
돌아가서 맞더라도 이편이...

"-그가 행하시매, 가로막을 이가 없느니라."

작은 십자가가 강한 빛을 내며 떠올라 이내 눈앞이 환히 밝아진다.

주륵-

긴장이 풀리자 너덜해진 옷가지 안쪽으로 흐는 피가 느껴진다.
끈적하고 미끈거리는 불쾌한기분-.

완전히 지친듯, 숨을 몰아 쉬며 무너진 잔해 사이로 주저앉는다.

"...제법 아프다...게다가 완전히 너덜너덜해져서, 돌아가면...혼나...려나-? "

부스럭-

잔해사이로 무언가 구겨지는 소리가 난다.
...조금은 구겨진 편지.

"...어라, 이 편지...뭐, 찾았으니 됐어..."

피곤한듯 길게 한숨을 내쉰다.

"잠깐...쉬었다 가도 되겠지..."

<in Rusty Cross, Juda Sawatzki >

ps. ...랄까 짧게 짧게 지껄이기-.
미션용 이야기긴한데, 이걸로 미션안하면 프리란 돌려서 그려도 괜찮을 것 같고..?
...전투 그리고싶은데 왜 전투가능한 캐릭터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