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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란..

2zy 2007. 9. 28. 11:32

사람의 마음이yes/no로 구분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종종 하게된다.
사실, 저렇게만 된다면야 세상은 재미없어지겠지만.
그래도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표현 정도는 명확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갖게 된다.
사람관계란게 참으로 미묘해서,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누구나 궁금해 할 것인데,
이걸 대놓고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을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있으면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 문제를 놓고 그 사람에 대한 애정도와 비례해서 며칠 밤낮으로 끙끙대고 앓기 일수이고,
때로는 혼자 섣부른 판단을 내려 일을거사를 그르치기 일수이다.
사람마음은 원한다고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답답한 마음에 상대의 마음이 알고 싶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이렇게 말하면서도 자기변명이란 건 누구보다도 내가 더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 놓은 벽 때문에 섣불리 묻지 못해서 고민하는 거라는 것을.
그만큼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소심해진다는 자기방어로 묻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자꾸만 이런 변명을 내세워 도망치는 것은 이기적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