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Mirrors)후기, 네타버전

카테고리 없음 2008. 9. 25. 10:58 posted by 2zy
일본판 포스터.
개인적으로 이쪽 프레임이 한국판보다 더 맘에들지...[]


이제 보실분들은 좀 보신것 같으니까, 지난번에 이어 네타섞인 재 리뷰.
사실, 이 미러라는 영화 예전에 나왔던 거울속으로의 리메이크 작이라는것은 이제 다들 아실거고.
...동양의 정서를 헐리우드식으로 표현하려다보니 여기저기서 어색한 면이 굉장히 많이보이는데,
헐리우드 특유의 영웅만들기, 히어로가 세상을 구한다 우와아아아 라는 것은 이 리메이크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리였나보다.
원작인 거울속으로는 예고편정도만 봤었던 상황.
...우와, 진짜 헐리우드버전보다 한국판 예고편이 더 오싹해..
아무튼, 한사람으로 부터 생겨난 강력한 악령이 세상을 멸망시킬거야!!! 라는 헐리우드의 과장액션.
원작은 각 개인의 자아가 거울속에 존재하는 느낌인데,
미러의 거울속 인물은 분열된 자아가 아닌, 악령과 악령에 의해 사로잡힌 영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더하자면, 한국적인 한의 정서가 뭍어있는 거울속으로는 화재사고로 죽은 영혼에 의해 사건이 벌어지지만,
미러의 거울속 악령은 화재사고로 죽은 사람들의 원한은 토핑이고, 애나 에서커의 분열된 자아? 영혼? 아무튼 그러한 존재가
자신의 본래 몸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겟을 살해하기때문에...
아무튼, 논점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전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미러의 주인공은 이미 폐허가된 백화점의 야간경비원.
장소적인 배경은 으스스하기 짝이없는 폐허, 타다못해 눌어붙은 마네킹도 그대로 있는 폐허의 백화점.
적절하게도, 백화점이 생기기 전에는 정신병원이 있었던 터랜다.
보통 싼터에다가 비싼건물짓는건 한국이나 그쪽이나 같은심리일까..[]
아무튼, 주인공의 고난은 이놈의 거울을 만짐으로써 시작된다.

저 놈의 손바닥자국.
처음엔 하나더니 나중에 오버뷰 되면수 수십개로 늘어난다.


으스스하던, 오싹하던 섬뜩하던, 주인공은 직업을 가질 필요성이 있었고.
어쩔수없이 근무를 계속하게 되는 상황.
그런데 거울에 이상한게 보이기 시작한다.
현실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거울속에서 백화점화재현장에 있었던 일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식으로 죽을당시의 상황으로 끙끙 앓는 모습들이 거울속에서 보이고.
얜 또 궁금하다고 거울 끌어다 놓고 다 쳐다보지--;

이런 헛게보이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영 안되어 보였는지, 여동생은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옮길것을 권유한다.
그리고, 악령에게 살해당해버린다. 왠지 에어리언 삘 나는 모습으로.
...여자를 죽일거면 좀 곱게 죽이지 그 여자하나만 잔인하게 죽였는데, 뭔가 피튀기는것도 그렇고,
찢어진 살도 그렇고 밋밋한 덩어리로밖에 안보여서 리얼리티가 떨어졌달까..뭐랄까.
여동생의 죽음에 주인공은 굉장히 분노하게 되는데, 거울이 원하는 것은 에세커 라는 것을 알게된다.

열폭해서 깨도깨도 다시 들러 붙는 이상한 거울.
심지어 거울에 대해 강박관념이 생긴 그는 와이프 앞에서 거울을 깨는 기행까지..
그러나, 멀쩡한 거울이 다시 들러 붙을리가 없잖아...


아무튼 주인공은 에세커를 찾게되는데,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는 사람.
난 거울이니까 혹시 반대로 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스펠을 뒤집어 읽어도 봤지..[]
그런데 뜻밖에도 백화점이 생기기전에 있던 정신병원의 기록카드에서 그녀가 나왔다.
그리고 추적해서 그녀를 찾는데 성공.
좀처럼 응해주지 않는 그녀,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 다가오는 위협.
주인공은 강제로[] 그녀를 끌고 백화점으로 돌아온다.
그녀의 안내로(사실 이전에 그방을 먼저 발견했던 그),
온통 거울로 된 방으로 그녀를 안내하고는, 그녀의 요구대로 해주는데...
그 순간, 백화점내부의 거울에 붙어있던 모든악령이 그녀를 향해 몰려든다.
그나마 이 장면이 가장 멋있었다...그리고는...이걸로 끝? 이라는 결말로 치닫는다.
악령화 된 애나와 주인공의 한판 사투.
그리고 영화는 결말을 맞이한다.